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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말 힘들었던 두주의 시간 이였네요.
글쓴이 양승현 작성시각 2012/07/31 18:13:36
댓글 : 7 추천 : 0 스크랩 : 0 조회수 : 8211   RSS

저저번주 마누라의 간단한(?)수술로 인해 가족과의 어머니 환갑여행에 참여를 못했었습니다.

 

근데 그때 어머니께서 폐암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가족들에게 전해지고, 다들 발칵 뒤집어 졌었지요.

 

저 또한 저번주 월요일경 형님에게 소식을 전해 듣고서 몇일간 넋이 나가 있었습니다.

 

몸뚱이 하나 가지고 마누라와 7년간 열심히 살아 오면서 이제사 효도하려 용을 쓰고 있었는데, 이런 청천벽력같은 일이..

 

시골 병원이긴 하지만 그동안 잘 맞추었던 병원 이였기에 정밀검사도 비관적 이였습니다.

 

진단서에 폐암이라고 영어로 써있더군요.

 

부랴부랴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대병원쪽에 검진을 받았습니다.

 

시골에서 찍었던 촬영물을 보시더니 폐렴같다는 말을 들었을때 어찌나 기쁘던지.. 하지만 확신은 안하더군요.

 

그래도 아닐수도 있다, 맞아도 초기 일꺼라는 희망이..

 

정밀검사를 위해 의정부에있는 누님네 집에서 대기.. 저희는 주말에사 어머님을 뵈었지요.

 

발작적으로 계속되는 기침에 힘들어 하시는 어머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미치고 환장 하겠더군요.

 

마침 자리가 나게되어 서둘러 입원을 하게되고 정밀검사를 받고서 대기시간.. 이틀정도 걸릴줄 알았는데 하루만에 나오네요.

 

기관지 내시경 및 조직검사등등..

 

검사한지 하루가 지나고, 금일 업체와의 미팅시간.. 미팅이 끝나자마자 울리는 전화.. 업체분께 인사도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나가면서 전화를 받았죠.

 

누님이 엘리베이터라 잘 들리지 않는 누님의 음성.. 다시 전화한다는 누나의 말.. 얼핏 들리기에 '아니래~(치익~)' 라는 단어..

 

누나의 전화를 기다리는 그 찰라의 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그리고선 전화..

 

그리고 밝은 누님의 음성.. 비활동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저의 온몸 구석구석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시간 20분전의 일이네요. 6개월정도 약 잘 드시고 요양하시면 낫는다고 합니다.

 

35년여동안 자식들 키우시느라 계속 해오시던 미장원은 형제들과 의논하여 그만 하시도록 할 예정이고, 집도 옮겨야겠지요.

 

정말 이번에 크게 느꼈습니다. 별에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

 

이제 요양 잘 하시고 나으시면 그동안 못다한 효도 해야겠어요.

 

폐관은 끝냈습니다만, 앞으론 어머니와 함께 할수 있는 캠핑쪽을 많이 할듯 하네요.

 

어머니께서 다 나으시면 공기 좋은곳들 찾아 다녀봐야 겠어요.

 

부모님 건강 하실때 더 잘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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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milosz / 2012/07/31 18:37:47 / 추천 0
정말 다행입니다.. 이 글 보고 저도 부모님께 바로 전화해봤습니다.ㅠㅠ
모두 건강합시다 ㅠㅠ
헛발이 / 2012/08/01 09:29:24 / 추천 0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은 항상 지켜나가야할 과제인듯...
최용운 / 2012/08/01 11:25:08 / 추천 0
오진이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 힘든일을 겪고 있는줄도 몰랐네요. 어머님께서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지훈임돠 / 2012/08/01 14:00:52 / 추천 0
힘든시기를 겪으셨네요. ㅠㅠ
한대승(불의회상) / 2012/08/01 14:28:20 / 추천 0
승현 화이팅!!!
쌈닭 / 2012/08/03 09:31:53 / 추천 0
 같은 삼실에 근무하면서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네요..;;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네요...

효도하시고

저도 이제부터 홀엄니 신경좀 써드려야겠네요...
이현석 / 2012/08/05 11:09:05 / 추천 0
 아 다행입니다.